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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31. 필립콜버트 : 팝아트와 미디어아트로의 예술여행_세종문화회관
    봉봉의 예술투어 2021. 5. 4. 20:02

     

     

     

    날씨 좋았던 4월의 마지막 , 광화문으로 차를 끌고 세종문화회관으로 향했다. 

     

    사실 딱히 이 전시회를 볼 생각은 아니였지만 ...

    최근 미디어아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TV화면에서 예술가의 작품을 걸어놓는 그런 기이한 형태를 예술이라고 관람하고 인증하는, 보여주기 식의 전시 문화가 생기고 있다. 

    (르네마그리트..진짜 ...........그냥 르네마그리트라는 타이틀에 흥분해서 제대로 검색도 안해보고 간게 잘못이지.)

    특히 코로나 때문에 전시회를 오픈하는 것 자체도 흔하지 않을 뿐 더러 진짜 작가가 걸어놓은 미술전시회가 더욱 귀해져버린 판국에 이런 전시는 당연히 보러갈 수 밖에 없었다. 

     

    팝아트는 내가 좋아하는 예술장르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들 수업할 때 아이디어도 많이 얻는 경우도 많아서 이 전시를 관람하게 되었다고 한다. 

     

     

     

     

    [필립 콜버트]

     예술적 자아이자 필립 콜버트의 가장 핵심적 인물인 '랍스터'를 통해 세계관을 구축하고 그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형태의, 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식 작품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었다. 또한 흥미로웠던 점은, 팝아트의 철학에 맞게 우리가 거장이라고 부르는 예술가(반고흐, 뒤샹, 바스키아, 피카소 등) 들의 작품을 자신만의 랍스타 스타일로 재구성함에 따라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의 메시지를 관람자들에게 던지며 친근한 예술가로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는 미술인이다. 

     

    필립콜버트는 회화 작품 뿐만 아니라 조형, 미디어아트, 그리고 패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도 열심히 활동하며 예술의 경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 이렇게 살바도르 달리가 만든 츄파츕스의 디자인을 새롭게 시도하기도 하고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삼전과 콜라보도 하였다. 

     

     

     


      처음 입장하면 조형물이 이렇게 반겨주고 있다. 

      저 해산물은 무엇이지.,??? 왜 꽃을 달고 있을까? 무엇을 의미할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일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이 문득 떠올랐다. 

    아니.. 근데 조금 그런게.. 한국전시회 타이틀이면 한국 작가와 콜라보한 작품을 걸어놓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이 꽃 작품이 내가 모르는 한국 작가의 작품인걸까..???

     

     

     

     

     

     입장하면 처음 나오는 작품. 

     

     

    앤디워홀 콜라보

     

     

     

    그리고 자신의 상징인 랍스터맨을 이렇게 조형물로 만들고..

     

    +도슨트 분의 설명을 언뜻 들었는데(중간에 들어와서 많이 못들었다..)

    저 계란 후라이는 전세계 인류가 다 아는 , 보편성을 지닌 물체이기 때문에 그것이 자신의 작품을 상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렇게 빈센트 반고흐의 해바라기를 모티브로 하여 작품을 만드는데, 저 옆에 빈센트의 이름이 적혀진걸보면 정말로 빈센트를 존경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 캔버스가 사실은 6점이었는데 한국 전시를 하면서 9점으로 완성시켰다고 한다. 

    실제로 보면 정말 큰 작품이다. 이 작품에도 보면 빈센트 반고흐의 해바라기를 모티브로 하였고, 화병도 니키드생팔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예전에 니키 드 생팔 작품 전시회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녀의 인생과 그 인생이 담긴 작품이 정말 인상적이었던걸로 기억이 난다. 특히 총 쏘면서 작품 만드는 것도..)

    캔버스로 회화작품을 이렇게 선보였는데 도자기 질감표현을 참 잘한 것 같다. 

     

     

    필립 콜버트가 한국의 미디어아트 거장 백남준 작가의 작품들을 영감을 받아서

     

     

     

    이렇게 자신만의 것으로 재구성했다고 한다. 

    그래서 포스터에도 보면 feat. 백남준 이렇게 되어있는데.. 생각보다 많을 줄알았는데 작품이 1점이라 조금 당황스러웠다. 피쳐링 타이틀을 걸기에는 조금 곁다리 사이드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가장 하이라이트였던 작품 

    랍스터맨은 나폴레옹처럼 유니콘위에 올라타며 영웅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고 그 사이사이 다른 유명한 거장들의 작품들이 나와 함께 이 전쟁에 역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아는 작가들도 많고 재미있는 요소도 많다. 

    바니타스 정물화, 살바도르 달리, 게르니카, 고흐, 마티스, 바스키아, 유웨민진 등등....

     

     

     

     

     

    이 작품의 랍스터 1마리 당 100만원이 넘는다. 

     

     

    제프쿤스 느낌이 나지만 그 시그니쳐 풍선 질감이 없으니 다른 거겠...?

     

     

    지하로 내려가면 이 조형이 날 반겨준다. 

    치즈강판! 일상의 것이 예술로 될 수 있음을 말해주는 작품이다.

     

     

     

    <뒤샹의 샘>

     

     

     

     

    그리스 신화인 미노타우루스와 싸우고 있는 랍스터맨 . 

    미노타우루스가 입은 옷을 보면 나이키, 신발은 아디다스이다. 

     

    작가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정말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부와 지위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 밖의 조형 작품들

     

     

     

     

    자세히보면 자신이 만든 전등도 있고, 루이비통 가방도 있으며 구글링에 나온 밀레의 만종도 있다. 

    그리고 의자 위에는 반고흐와 리히텐슈타인 책이 있음으로써 작가가 얼마나 예술가들을 동경하는지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코로나 19를 직접적으로 예술에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렇게 대놓고 드러내는 작품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저 문어(라고 하고 크라켄이라고 한다) 는 코로나이고 랍스타맨과 그의 친구 선인장과 그 옆에 오징어는 피를 흘리면서도 열심히 물고기를 먹고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작품에 그려넣었다. 

     

     

    그리고 도슨트님의 해설은 이 작품에서 끝을 맺는다. 

    이 작품을 살펴보면 어딘가 평온해보이면서도 앞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랍스터맨을 보면서 우리 삶도 고난과 역경이 있지만 열심히 헤엄쳐나갈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을 품고 있다고......

     

     

    난 그냥 저 배를 보면서 저렇게 만들면 안가라앉나?? 빨대로 만들어서 실험해봐야지 라는 생각만 가득했고..

     

     


    전시를 보고 나오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요거 사고 싶었는데 .. 계좌이체 안된다고 해서 못샀다.

     

     

     

     

     

    다음 미술특성화 때 써먹어봐야지.

    저번에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막상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 엄청 고민했었는데..

    땡큐다 ㅎㅎㅎ

     

     

     

     

     

     

    후기>

    - 팝아트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먼가 교훈과 감동, 또는 충격을 주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역시 팝아트라 그런가. 

    상업적이고(물건을 판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직접적으로 대놓고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주어서 당황스러운 느낌. 

    너무 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조금 부담스럽다고 해야하나..

     

    - 그래도 아이들과 관람하기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위너 송민호님이 이 전시를 관람하셨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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