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카소도 나처럼 글자가 무서웠대_장애이해교육함께해요, 우분투_문화다양성 수업/그림책 감성 수업 2021. 3. 15. 23:12
장애에 대한 고찰
1. 장애이해교육이라고 하면 흔히들 눈 감고 장애체험하기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사실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친구들 중 하나가 자폐나 지적장애를 가진 친구들일 것이다.
그렇기에 단지 신체만 제한하여 체험식으로 진행하는 장애교육을 시작과 끝으로 두기에는 아이들에게는 그다지 그 의미가 와닿지 않을 것이다.
2. 대학생 때에는 페이스북이 유행하였다. 바로 자폐를 가진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을 담은 그 영상을 보고 한동안 머릿속에서 충격이 나가지 않을 정도로 나에게는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www.youtube.com/watch?v=zQ4QODBFVb8
3. 대학 2학년이 되었을 때 영어가 좋아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갔다온 적이 있었다. 영국 출신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는데 할머니는 봉사를 참 많이 다니셨다. 그 중 할머니가 가장 주기적이고 자주 하시던 일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헤나라는 아이를 방과후 돌봄처럼 집에서 돌봐주는 일이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장애를 가진 아이와 마주하게 된 적은 처음이었다. 나 때만 하더라도 지적장애 등의 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일반 초등학교에 없었기 때문에 그녀를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 참 힘들었다. 물론 말이 통하지 않는 나를 보며 그녀도 힘들었을 것이다.
2020년 봄.
우리반에는 통합반 친구가 있다.
1학년 때에는 통합반에 들어가질 않았지만 1학년 말부터 들어가게 된 친구이다.
그렇기 때문에 2학년 초반에 이 친구가 통합반에 갈 때 아이들이 물어봤다.
"선생님. 왜 00이는 다른 곳에 가요?"
너무나 당연히 눈치껏 아이들이 알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특별한 설명은 안해주었는데 그건 단지 어른의 시선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 서로의 출발점이 다를 뿐 틀린 길이 아닌 같은 길을 달려가는 중이라고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며칠 뒤 통합반에서 이 동화책을 주셨다.
행크라는 아이는 글자 울렁증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글자가 왔다갔다 춤을추는 모습으로 행크의 눈에 나타나서 행크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행크는 난독증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행크에게는 그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열심히 찾아 나선다.
활동>
끝나고 나서 미니북을 만들었는데 내 의도와는 다르게 만들어졌다.
행크가 표지에 보이지 않게 뒷면에 붙여야 했는데 ㅠㅠㅠ 행크가 저 문구를 보는 것 처럼 말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난독증이 있는 행크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게 표현을 해보라고 하고 싶은데 전부 편지를 써서 ㅠㅠ
이때 사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내가 수업을 못하고 전날 다 준비한다음에 보결들어가는 선생님께 부탁을 해놓은지라..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보결 들어간 선생님 덕분에 잘 마무리 되어 다행이다.)
'함께해요, 우분투_문화다양성 수업 > 그림책 감성 수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구마구마 그림책 2- 친구 맞추기 놀이(퀴즈앤 이용) (2) 2021.07.14 나와 너, 우리가 함께 만나 프로젝트1_고구마구마 읽고 나의 고구마 만들기 🍠 (4) 2021.07.04 [그림책]파랗고 빨갛고 투명한 나_ 나 이해하기 수업 (0) 2021.04.08 엄마 고향은 어디야?_다문화가족의 문화 이해하기 (0) 2021.03.15 내 얘기를 들어주세요_공감과 경청의 말하기 (0) 202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