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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잴리구리 이야기] 나와 친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그림책 감성 수업 2022. 5. 16. 23:02

     

    신설학교이지만 서로 다른 학교와 지역에서 온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4월말부터는 진짜 계속 싸워서 미추어버리는 줄 알았다.

    학교 특성상 담임의 역할이 일반학교에 비해 약하다보니 학급경영하는 것도 참 빠듯했고 프로젝트 진도 맞추느라 바빠서 아이들 마음을 신경쓰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2쿼터부터는 프로젝트 나가기 전에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기를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여유있게 수업해보려고 계획을 하였다.

     

    이 책은 인스타보다가 잠깐 스쳐서 보았는데도 너무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주문한 책이다. 심지어 그림도 너무 귀염뽀짝해서 내 마음에 지름의 불을 지펴버린 잴리구리 !!

    아이들이 처음에 보여주는데,

    선생님, 그림책 맞춤법이 틀렸어요. 왜 젤리가 아니라 잴리에요?

    라고 물었다.  나도 생각없이 봤었다가 아이들 말 듣고  

    그러게? 왜 잴리라고 할까? 왜 잴리구리일까? 표지보고 맞춰봐. 라고 했더니, 

    한 아이가 저기 개구리처럼 생긴 애가 있어서 쟤가 주인공이니까 잴리구리 아닐까요? 라고 말했다. 

     

     

    이 잴리구리는 좋은 젤리의 기준을 놓고 그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불량젤리라며 우울해한다. 그럴 때마다 또 다른 특이한 불량젤리(?)들이 나타나 우리는 달라서 좋은 점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잴리구리는 여러 불량젤리들의 말을 듣고서는 그 기준의 틀을 깨부수고 마지막에는 자신처럼 우울해하는 특이한 젤리에게 다가간다.

     

    이때, 아이들이

    "원래 저런 애들이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더 맛있는데(?)" 라며 잴리구리를 위로해주는게 너무 귀엽고 웃겼다. 

     

    다 읽고나서는

    내가 나 자신을 바라볼 때에는 분명 좋은 점도 있지만 마음에 들지않는 부분도 있을꺼야. 라고 했더니 전 없는데요~

    라고 몇몇 아이들이 그랬다.(예상된 반응이라 놀랍진 않다)

    선생님도 멋진 사람들과 나 자신을 비교하며 우울해했던 못났던  과거가 있었다. 하면서 덜렁거렸던 나의 어린시절 이야기 들려주니 그제서야 아이들도 맞아 나도 저렇지! 라고 수긍을 하였다.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기에, 나도 용기내어 나의 단점을 아이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니 아이들도 하나 둘씩 자신의 모습을 꺼내기 시작한 것이다. 

    대신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의 좋지 않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종이접기를 활용하여 프라이빗하게 수업을 진행했다. 나를 나타내는 컬러를 하나 뽑아 4등분을 해서 그 안에 4가지의 단점을 쓰고 저렇게 접은 후 마스킹 테이프로 붙어두었다. 

     

    [아이들 작품]

     

    이 이후에는 마니또 활동을 통해 마니또친구가 똑같이 색종이를 4등분해서 그 안에 친구에게 긍정의 표현

    예) 나는 매일 딴 생각이 많아서 집중을 못해 -> 너는 다양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참 많은 아이야.

    라고 바꾸어주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렇게 꽃처럼 만들어서 붙일 예정. 자신과 친구의 단점을 보이지 않고 장점을 바라볼 수 있는 것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잴리구리이야기 활동지_편식왕냐옹이.jpg
    0.03MB

     

    잴리구리 이야기 활동ppt_편식왕냐옹이.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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