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제작 자료/[씽킹루틴] 자기성찰

6학년의 첫마디를 들은 후로부터 나온 수학철학수업

편식왕냐옹이 2025. 3. 7. 16:28

개학 첫날, 아이들에게 교과서를 나누어주는데 한 아이의 입에서 언급하면 안될 것 같은 단어가 나왔다.

" 아, 수학.." 

한 명이 그 단어를 꺼내자마자 점점 하나둘씩 수학이 싫다며 외치는 우리반 아이들..

급기야 "수학 싫어!!!!"를 외치게 되고...

 

유난히 작년 아이들보다 수학이 싫다는 우리반 아이들에게 어떻게하면 수학을 다르게 볼 수 있게 할까?를 고민하게 되다보니 

학생입장에서 교과서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래서 발견한 문제점!

 

❇️교과서는 너무나 과하게 친절하다. 

효율성만을 고집하다보니 아이들이 교과서에 나와있는 푸는 방식대로 풀 수 있도록 친절하게 그림과 표로 만들어두었는데 사실 그게 아이들에게 스스로 해결해보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학을 왜 배워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

수학을 배우는 목적은 문제를 풀면서 논리적 사고력을 증진하기 위함인데 어느 순간 점수를 잘받기 위해서로 바뀌게 되버린 느낌을 받았달..까? 교과서로 가르치다보면 나도 모르게 문제 다음에 나와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 질문들은 넘어가고 바로 문제풀이로 넘어갈 때가 많았다. 많은 아이들도 글로 써야하는 부분은 넘어가고 바로 선생님 설명 들으면서 문제를 풀고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기에 선생님이나 학생이나 그에 대한 중요성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는

 아이들이 문제를 분석하고, 스스로 문제 해결방법을 그림으로 표현해보거나 자신의 언어로 그 사고의 흐름을 설명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해볼 예정이다. 

 

그래서 수학 첫 시간에는 아이들에게 수학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3가지의 질문으로  수학 철학수업을 진행하였고 아이들이 끝에는 " 수학을 이제 좀 다르게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를 이야기하게 되었다. 

 

 

 수학은 생각보다 내 삶에 가까이 있음을, 단순히 문제를 잘 맞기 위해서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시간에는 수학책을 살펴보며 수학단원별 세계관을 그려볼 예정이다. 1시간 안에 끝내고 빨리 진도 나가야지..(수학 양이 너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