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우리가 속한 공간과 시간] 질문 만들기
아이들도 나에게도 질문만들기는 언제나 도전이다. 하지만 그 도전이 나에게는 큰 즐거움 중 하나이다.
아이들이 괴로워하면서 나오는 그 질문들이 점점 달라질 때마다 거기서 큰 보람을 느껴서 그런 것인지..
작년의 경우, 질문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이유는, 질문을 만들면 결국 너무 교사가 유도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는 그 과정이 너무 인위적이라고 해야할까? 그렇게 지내다가 2월에 환경판을 다시 구성하는 그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고 (https://nabongclass.tistory.com/248) 질문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서 올해에는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개념어 생성과 질문 만들기를 하게 되었다.
IB 관심학교에서 월드스쿨이 된지 이제 2년이 되다보니 아이들도 나도 아직까지 질문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학기 초에는 괴로워하면서 질문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전보다는 익숙해져서 그런지 학기초의 심각했던(?) 상황과는 다르게 좋은 질문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개념어를 바탕으로, 사실/개념/호기심 질문의 구조를 이해하다보니 더 좋은 아이디어의 질문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질문만들기 자료는 https://nabongclass.tistory.com/category/ib%20제작%20자료/%5B씽킹루틴%5D%20개념어%2C%20질문%20만들기 에 있습니다)
그렇게 질문 만들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지내다가...
이번에 IB 연구회를 하면서 책을 함께 읽고 있는데 그 책을 읽다보니 단순히 질문을 만들고 끝이 아니라 질문을 만들기 전부터 마무리까지의 과정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렇게 해서 시작된 질문 전-중-후 과정 활동하기!
질문 전> 질문 규칙 세우기
“자기 자신의 질문을 할 때 우리는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도전하는 것이다.”
-> 아이들이 질문을 만드는데 어려워하는 이유는, 스스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질문을 만들어야 하는지의 성찰의 과정이 없음. 그렇기 때문에 온전히 자신의 생각이 담긴 질문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이고 도전적인 것이다.
질문 생성 규칙의 가치와 이에 수반되는 어려움에 대한 토의를 촉진해야 함. 이 토의가 되어야 아이는 계획적으로 자신의 질문을 생성하면서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의 활동과 사고를 내면화할 수 있음.
질문 중> 질문하기
사실/개념/호기심 질문으로 질문 15분 동안 제한없이 생성하기(나에게 한계를 두지 말자)
이렇게 엑셀파일로 정리하고 스스로 자기 평가해보는 활동도 해봄.
질문 중> 질문 수정하기
질문한 것을 GPT 돌려서 개인별 분석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개인별 클래스팅 폴더에 넣어줌. 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질문을 수정함.
질문 후> 친구의 질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 써보기
엑셀파일로 하지 않고 질문을 만들고 그 중에 3개를 골라 모둠 친구들과 질문을 붙이고 친구의 질문을 통해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활동으로 해도 괜찮다.(학종이로 아이들이 질문을 씀)
질문 후> 각 탐구목록에 맞는 질문 넣기
엑셀파일에 이렇게 정리했다면 그걸 바탕으로 함께 탐구목록 1,2,3 에 넣어도 되고 교사가 넣어도 될 것 같다. 다만, 모든 아이들의 질문이 들어갈 수 있도록 잘 정리해보는 것이 중요!이번 엑셀파일은 2명 제외하고 모든 아이들의 질문이 들어갔다.